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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백업40

by mitsuyui 2023. 10. 21.

유이가 깍은 과일 처음 먹은 날 미츠야는 손재주 진짜 없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왜냐하면 깍아온 과일이 일단 양이 아는 것에 비해 적고... 모양도 특이했으니까요ㅋㅋ 그래도 자신을 생각해서 나름 열심히 했을걸 아니까 맛있게 먹었지만요! 그리고 어느 날 모양은 여전히 특이하지만 과일의 양이 꽤 늘어난거 같아서 물어요. 과일 깍는거 연습했어? 하고요

⚛️연습...해도 안늘어서 감자 깍는 칼로 깠어!

칼로 하는 것보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원래랑 모양 같았으니까! 굉장히 뿌듯한 얼굴로 웃는 유이를 보고 미츠야는 당황했어도 잘했다며, 그래도 다음부터는 자신이 깍아주겠다고 말하며 웃어 넘겨요


황실 기사단 정예 멤버 미츠야S2공작가 둘째 영애 유이 vs 마법사 미츠야S2 공녀

둘 다 너무너무 좋은데 기사단쪽도 멋있어. 둘이 어딘가의 파티장에서 처음 만났어요. 유이는 불편한 드레스와 구두에 지쳐 정원에 쉬러 나오고 미츠야는 순찰을 돌던 상황에서 만난답니다.

⚛️피곤해~ 드레스랑 구두도 불편하고 집에 가고싶어! 눕고 싶어! 그래도 하늘은 마음에 들어 예쁘다

불평하며 정원 풀밭에 풀썩 누워버리는 털털한 행동으로 충분히 관심을 끄는데 하늘에 뜬 별을 보며 웃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자신도 모르게 다가간 미츠야.

✝️ 밤바람이 차요. 힘들어 보이시는데 이만 돌아가시는게 어떠신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벌떡 일어나 보니 잘생긴 기사가 사람 좋게 웃고 있으니 경계심을 풀어버려요. 걱정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시작으로 둘은 그곳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져요. 미츠야는 공작 보다는 아래인(사실 잘 모르지만) 자작가였음 좋겠어요. 여튼 원래 말을 놓는 법이 없는 다정킹 기사였는데 유이와는 말도 편하게 하고 그런답니다. 친해지면 질수록 서로에게 빠지는건 자연스러운 거죠. 다정하고 잘 생기고 멋있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 다른 사람 만날 생각은 전혀 못해요.

⚛️ ···미츠야만 괜찮으면 나는 너랑 결혼하고 싶어. 아, 우리 부모님은 걱정 안해도 돼. 좋아하는 사람이랑 만나라고 하셨으니까. 나는 너 좋아해. 너는?

연애도 아니고 다짜고짜 프로포즈 해버리는 유이에 당황해요. 그야 자신의 집안은 자작가이고 유이는 자신한테 분에 넘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자기를 좋아한다는데 어떻게 거절하겠어요? 사냥 대회 때 자수(...엉망이지만) 놓은 손수건도 선물하고 깨가 쏟아지는 연애를 할 두 사람이에요. 전쟁이나 분쟁이 일어나서 험한 곳에 갔다가 돌아오면 하루 종일 안겨있을 유이와 걱정했을테니 미뤄내지 않는 미츠야.


@ 드림캐가 님들 드림주를 잃어버려서 지나가던 사람 붙잡고 이렇게 생긴 사람 못 봤냐고 물어봐야 한다고 치면 님들 드림캐는 뭐라고 설명하나요

미츠야는 정말 있는 그대로 말하는 편이에요.

✝️ 키는 이정도에 제 또래고 긴 검정색 머리에 @@옷을 입은 여자 아이인데

하도 길을 잘 잃어버리는 유이의 길치력 덕분에 아주 자연스럽게 객관적인 외모를 설명에 그날 입은 옷을 기억하고 함께 설명한답니다. 물론 물어보기 보단 전화를 더 하는 편이지만요. 미래에서는 위치추적 어플을 깔두고 편하게 찾을지도 모르겠네요🤭


유이랑 미츠야는 서로 가족들을 알고 지내고 있어요. 집이 그리 먼 편도 아니고 한번쯤은 서로가 없이 그 가족들을 만나는 날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미츠야는 본인이 동생들 챙겨야하니 생필품이나 식재료 등 마트에 들러 장을 보는 날도 종종 있을텐데 마트에서 유이 어머니랑 만난 적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누가 먼저 발견하든 반갑게 인사할거에요. 그리고 유이 어머니의 눈에 미츠야가 얼마나 대견하겠어요. 한참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나이인데 바쁜 어머니 대신 본인 시간 쪼개서 동생들 돌보고 집 안 일 하는게요. 당장 유이만 봐도 부족한걸요. 여튼 그래서 미츠야에게 무언가의 꿀팁이나 좋은 식재료, 어떤 브랜드가 좋고 나쁜지 주부의 지식을 공유하고 맛있는 것도 사줄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저녁 먹으면서 그날 있던 일을 이야기해줘요

👩‍🍼아, 오늘 마트에서 미츠야 만났는데 어찌나 대견하던지!
⚛️미츠야 만났어?! 나는 못봤는데!! 엄마만 보고 치사해 나도 보고싶은데

주말, 바쁘단 말에 하루종일 못봐서 치사하다며 중얼거리는 딸에 부모님은 보고 싶으면 연락해봐~ 하며 짖꿎게 말하신다고 해요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잖아요. 미츠야와 유이도 당연히 그렇겠죠. 미츠야는 몰라도 유이는 타인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아요. 예를 들면 친한 사람이 뭔가 특정 말투를 쓰거나 A라는 사람이 B의 애칭으로 부른다면 어느 순간 그 말투를 따라하거나 B를 이름이 아닌 애칭으로 부르는 것 같은 일이요. 그런 유이를 미츠야도 잘 알고 있어서 유이의 앞에서는 늘 말을 조심해서 해요. 도만에 있을 때처럼 양키 말투랄까요 험한 말이 튀어 나오지 않게요. 유이는 뭔가 고민이 있을 때 혼자 음, 흠, 흐음 같은 추임새를 정말 많이내는 편이에요. 미츠야가 유이와 비슷한 일을 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그런 추임새를 소리내지 않을까 싶어요. 반면 유이는 침착함을 배울 것 같아요. 원래는 말하기 전에 늘 생각하고 하는 편인데 당황하거나 피하고 싶은 상황이 생기면 그러지 못하고 후회하는 편이거든요.


만약에 미츄가 도구를 쓰는 장르였다면 유이는 무슨 도구를 썼을까요? 유이는 근거리 보단 장거리 전투에 능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정령사나 마법사 이런 쪽도 좋고 장거리 전투에 어울리는 활이나 채찍 같은 무기도 좋을 것 같아요. 미츠야는 보니까 막 우산 같은 걸로 공격 막고 그러던데 장검을 선호 할 것 같기도 하고 뭐든 잘 어울려서 좋지만요🥰 어쨌든 둘이 같이 싸우면 등을 맞대고 싸울수는 없지만 유이가 미츠야의 뒤를 맡아줄 것 같죠


미츄도 다른 연인들 처럼 당연히 커플템이 있어요. 특히 디자인을 좋아하는 미츠야가 커플템, 커플룩에 관심이 많아서 제안을 하는 쪽도 미츠야에요. 어쨌든 둘도 커플이니 자연스레 커플링도 있었을테죠. 과거형인 이유는... 미츠야가 싸울 때 반지를 아끼겠다고 끼지 않는거야 괜찮은데 문제는 유이에요. 유이는 생각보다 악세사리나 옷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죠. 뭐, 꾸미는 것에 무관심 하다는 말이 맞겠네요. 그래도 나름 커플템이라고 맞추면 아끼고 잘 끼고 다니다가 잠깐 빼둔 사이 잃어버리는 일이 많거든요... 샤워한다고 빼놨는데 그 사이 없어지거나 떨어뜨려서 없어지거나... 그런 일이 많아서 둘은 반지는 맞추지 않아요. 그나마 유이가 좋아하는 악세사리고 잃어버리지 않는 건 팔찌라 둘은 팔찌로 합의 봤어요ㅋㅋ

✝️유이, 팔찌는?
⚛️응? 아! 씻는다고 책상에 올려놨는데 까먹고 그냥 나왔어! 안잃어 버렸으니까? 진짜니까!

물론 잊어버리고 안차고 나오는 날도 있지만요. 작고 동그래서 굴러가는 반지에 비해 팔찌는 굴러가진 않으니 잃어버리진 않는답니다!


@: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야시꾸리한 장면이 나오면 드림주들 어케하나요

유이는 너무 놀라서 딴청 부려요. 티비 집중해서 보고 있다가 갑자기 물을 마시러 간다거나 휴대전화를 들어 메일을 확인한다던가 그런 식으로 미츠야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으려고 해요. 미츠야는 그런 유이가 귀여워서 놀려주고 싶은데 괜히 자기도 주체 못할까봐(뭐를?^-^) 모르는 척 채널을 돌린답니다. 학생일 때의 미츄에게는 자극적일 수 있겠네요


유이가 살면서 가장 듣는 말이 두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젓가락질이 특이하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건 미츠야도 마찬가지에요. 젓가락질을 유심히 보게 된 날 물어 봤거든요

✝️ 전부터 생각한건데 젓가락질이 특이해
⚛️아~ 그치? 그런 말 많이 들어. 나는 특이한지 잘 모르겠지만!

유이 입장에서는 어릴 적부터 그랬고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이상할게 없는게 그냥 음식을 잡을수만 있으면 되는거니까요! 그래서 굳이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젓가락질이 특이해서 싫어?🥺

다 그러는건 아니지만 몇몇 사람들은 고쳐야하지 않겠냐며 훈수를 두고는 해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미츠야가 보기에도 별로일지 모르니까 걱정스럽게 물어보면 고민도 없이 아니라고 대답해준답니다


두 사람이 사귀기 시작하고 미츠야는 유이의 말솜씨? 말장난에 당황하기도 했어요. 예를들면 물건이나 음식을 건내주는 상황에서 미츠야가 그걸 떨어뜨린다면 유이는

⚛️주기 싫었으면 말로하지...
⚛️그래도 나 네 여자친구인데 그렇게 주기 싫었어?🥺

이런 말들을 했거든요. 이게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거라 자연스럽게 미츠야를 놀리게 됐지만 미츠야는 그런걸 모르니 처음 들었을 때는 많이 당황하기도 했답니다. 익숙해진 뒤에는 그러게, 주기 싫었나보다. 하며 역으로 장난을 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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