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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백업37

by mitsuyui 2023. 8. 4.

둘 중 여름을 싫어하는건 유이지만 유이만큼 미츠야도 여름 싫어해요. 유이가 여름을 싫어하는건 더우면 땀나고 땀은 냄새를 만들어서 찝찝하게 만드는게 싫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유이의 그런 이유로 미츠야 역시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겨울이라거나 덥지 않은 날에는 미츠야가 말하지 않아도 유이 스스로 안겨오고 미츠야가 안아도 가만히 온기를 나누는데 여름에는 먼저 안으려고 하면 피하거든요

⚛️안돼! 안지마! 아까 땀 흘려서 냄새난단 말이야! 그러니까 안돼!

괜찮다고 말해보고 감정에 호소하고 불쌍한 표정을 지어봐도 절대로 허락해주지 않아서(ㅋㅋ) 유이를 이렇게 단호하게 하는 여름을 미츠야도 종종 미워한답니다.


유이는 도서위원(도서부)이라 늘 책을 가지고 있어요. 도서부는 책을 빌려가는 학생들의 대출과 반납을 도와주기도 하고 반납된 책을 정리도 하고 이런저런 일을 해요. 특히 책정리를 주로 하다보면 재밌어 보이는 책들은 발견하는 횟수도 늘어요. 그럼 유이는 책을 빌리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읽기도 해요. 그렇다 보니까 쉬는 시간 미츠야가 유이를 만나기 위해 와도 모르는 경우가 파다하거든요. 처음에는 미츠야도 다른 친구한테 부탁해 유이를 불러내고는 했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죠 이제는 익숙하게 유이의 반에 들어가 조용히 유이의 옆이든 앞이든 앉아서 독서하는 모습을 지켜 본답니다. 유이는 의외로 뭔가 하나에 빠지만 주위는 잊어버리고 오로지 그곳에만 집중하는 편이라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여튼 그런 유이를 지켜보는 것도 미츠야는 꽤나 좋아해요. 집중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니까요. 쉬는 시간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기 직전에야 나지막하게 부른답니다.

✝️유이
⚛️미츠야! 언제 왔어? 종쳤네ㅠㅠ 왔으면 부르라니까 매번 그냥 가버리잖아😢

괜한 아쉬움에 투덜거리는 유이를 보는 것도 미츠야의 즐거움 중 하나라는걸 유이는 절대 몰라요


미츄 같이 자면 먼저 잠드는거 유이에요. 미츠야는 보면 엄청 늦은 시간에 집회나 항쟁을 하기도 하는걸 보면 일찍 자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둘이 같이 누워 있으면 11시에는 자야하는 유이는 금방 잠들어버린답니다. 조곤조곤 들려오는 미츠야 목소리와 안정감 주는 온기에 스르륵 잠들어 버리면 이야기에 맞장구 쳐주는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아 보면 잠든 유이를 발견해요. 그럼 편하게 자라고 이불 끌어올려주고 반대편에 누워서 잠든 유이 구경할 것 같네요. 뭐 별다른건 안하고 머리 넘겨주거나 얼굴 쓰다듬어주거나 하는 정도로 보다가 깊게 잠든거 확인하면 혼자 키득 거릴 미츠야. 그러다가 좋은 꿈꿔, 유이 하고 굿나잇 인사해주고 본인도 눈을 감지 않을까 싶네요


이 이야기 한적이 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미츄의 귀여운 점이랄까 둘의 차이는 이제 유이는 갑자기 미츠야가 보고 싶어지면 모두가 잠든 새벽만 아니라면 산책한다는 핑계를 대고 미츠야를 보러 간다는 거. 그래도 밤이니까 가족들한테 민폐 끼칠까 초인종을 누르기 보단 문자 한통 보내겠지.

{너희 집앞인데 나올수 있어? 보고싶어 }

여튼 유이의 문자 한통에 바로 나오는 미츠야. 물론 혼자 밤에 위험하게 돌아다닌다고 혼났지만. 그에 비해 미츠야는 유이한테 실례일까 바로 가지는 못해. 그래서 결국 선택하는게 전화 아닐까 싶 은데 전화마저도 문자로 먼저 물어보고 할 것 같아서🥺 전화하다가 보고싶다고 하는 한마디에 유이 발랄하게 괜찮으면 보러와。 해버리고 유이허락에 괜찮냐고 물으면서도 몸은 집 밖으로 나올 미츠야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 평소에는 이름으로 해두는 편인데 미츠야가 싸우고 다쳐서 오면 괜히 속상한 마음에 '싸움바보( ̵ ̭ ̵)' 이런 식으로 바꾸기도 한답니다. 왜 싸우는지는 몰라도 나쁜 일 하자고 싸우는게 아니란건 알고 있으니까 미츠야한테는 조심하라는 애정 담긴 잔소리만 조금 하고 마는데 그건그거고 그래도 속상하고 걱정시킨 미츠야에 대한 소심한 복수라고 할수 있겠네요! 미츠야가 이걸 보게 된다면 정말 우연이거나 누군가한테 듣게 될 것 같네요. 근데 미츠야가 유이 허락 없이 볼 것 같지는 않고 누군가를 통해 듣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유즈하여도 재밌을 것 같고 유이의 친구여도 좋을 것 같아요. 유즈하가 봤다면 아마 핫카이한테 이야기 해주고 핫카이가 말했을 가능성이 높네요. 타카쨩 여자친구랑 싸웠어?

아니? 왜?

사건의 전말을 들으면 미츠야는 바로 이유를 깨닫고는 그런 유이가 귀여워 웃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어른이 되서 서로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때쯤이면 미츠야는 이름 날리는 디자이너가, 유이는 대학 졸업 후 취직해서 회사를 다닐거라 생각해요. 유이가 속한 팀의 팀장을 술을 좋아해서 월급날이면 늘 회식을 하고는 해요. 술집이 가득한 곳으로 가서 마시는 편인데 한번쯤은 미츠야가 데리러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다행히 팀장이 술을 억지로 먹이는 타입이 아니고 유이도 적당히 마시는 타입이라 회식한다고 해도 멀쩡한 정신으로 귀가하니까 굳이 올 필요는 없지만요. 그래도 데리러 온다면 그래도 나름 회식이니 늦은 시간에 끝나니까요. 게다가 장소도 술집이 즐비한 곳이고 그런 곳은 술먹고 꼬장부리는 사람이 가득한 곳이니까요. 회식하거나 야근한다고 하면 미츠야는 작업 일찍 끝내고 언제든 갈수 있게 준비한답니다. 미츠야의 다정함이 유이는 좋긴 한데 회사 사람들한테 미츠야 보여주기 싫어할 것도 같아요. 어쩔수 없지만요.

⚛️같이 걸어가니까 학생 때로 돌아간거 같네! 기분 좋네~(*´∀`)
✝️오지말라고 밀어내더니 내심 같이 가고 싶었던거지?

서로가 좋아 죽겠다는 눈빛을 보내는 둘을 다들 예쁘게 봐준다는 사실을 유이는 절대 모를테지만요


마법이나 기사,드래곤 이런 것들이 존재하는 세계관을 이세계라고 하죠. 이세계 미츄를 생각해봤는데 유이는 마법사 보단 정령술 이런 쪽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물,불,땅,바람 중에 바람 정령술이 뛰어났으면 좋겠어요. 미츠야는 기사단장 같은게 어울려요. 정령술사가 귀한 시대라 호위로 왔다가 서로 스며들어서 연인이 되는 루트도 좋아요. 훈련하는 미츠야가 더워하면 시원한 바람 일으켜주고 불 사용 중에 바람 일으켜서 혼나기도 하는 두 사람이 떠오르네요


좋아한다'라는 감정을 먼저 느끼고 그 마음을 전한게 미츠야라면 '사랑한다'는 감정은 유이가 먼저 깨닫고 전한답니다. 일본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이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의미인만큼 그 무게가 크다고 하잖아요. 사실 유이한테는 좋아해와 사랑해의 무게는 별로 와닿지 않았어요. 사랑한다고 전하지 못한건 단순히 부끄럽고 자신들의 나이가 어린데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 어른스러웠거든요. 어쨌든 유이와 미츠야가 어느정도 자란 후에 조심스럽게 그 진심을 전하게 된답니다


서사대로의 두 사람은 미츠야가 반하고 고백하고 유이가 깊게 고민해서 이어진 관계인데 만약 어릴 때 만났다면 유이가 먼저 반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야 미츠야 여동생 둘을 혼자 돌봤으니 어린 유이는 그저 동생처럼 여겼을거거든요. 그에비해 유이는 자신한테 한없이 잘해주고 다정한 미츠야한테 안반할래야 반하지 않을수 없었을테니까요. 나 너 안좋아해. 라고 말해도 그럼 우리 친구하자! 하며 쫓아다닐 유이라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 같아요ㅋㅋ 안보이면 허전하고 자기한테만 웃길바라고 결국 자신이 유이를 좋아한다고 인정하고 고백해서 시작될 관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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