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업

백업30

by mitsuyui 2023. 4. 22.

미츠야는 특복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쪽지는 집회 장소인 신사에 가서야 발견했어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뭔가 만져지니까 뭔가 싶어 꺼내면 사탕이랑 꼬깃 접힌 종이가 나와요.

《최대한 다치지말고 배고프면 먹어! 겸사겸사 내 생각 하는 것도 잊지말고 화이팅!》

딸기맛 사탕과 함께 들어있던 종이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어요. 유이다운 말과 선물에 미츠야는 픽 웃고 전화를 걸어요.

⌜사탕 고마워 잘 먹을게. 이런건 언제 넣었데ㅋㅋ. 지금 막 집회 끝났는데 잠깐 나올수 있어? 금방 갈게⌟

먼저 간다며 인사하고 가는 미츠야의 등뒤로 좋을 때다~하며 간부들이 놀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흘려듣고 유이를 만나러 가요.


항쟁이 있기 전에 미츠야는 꼭 유이를 만나러 갈거 같아. 물론 만나서 미주알고주알 무슨 일 때문에 싸우는지 이야기 해주지는 않지만. 만나는 이유는 그냥 보고 싶기도 하고 말 안하고 갔다가 다쳐오면 울거 같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어서. 그러면 유이는 미츠야가 제일 좋아하는 웃음을 지어주면서 꼭 이기고 오라고 말해주고 애정 가득 담긴 쪽지가 담긴 부적을 전해줘. 이건 우리만의 루틴이 됐으면 좋겠다


미츠야는 동아리 부원의 한미디에 잊고 있던 기념일을 떠올리고 급하게 선물을 준비할거 같아요. 물론 발렌타인에 서로 주고 받아서 답례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게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다해주고 싶은거니까요. 이왕이면 직접 만들어주고 싶지만 사탕은 만들기 어렵고 사탕 보다는 과자류를 더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쿠키를 만들어주기로 결정하고 재료 구입하러 가는 길. 결국 들켜서 함께 만들었다고 해요😊 저는 받는 것도 기쁘지만 함께 만들며 보내는 시간이 더 좋은 선물이지만요😋


드림캐와 드림주가 요리를 하면... 성공하는 편? 망하는 편? 아니면 한 쪽이 시도하다가 망해서 다른 한 쪽이 수습해주는 편인가요?

저는 요리를 잘 하진 못하는데 사고를 치지는 않는 편이에요. 칼질을 못해서 그렇지 레시피 보고 어느 정도 만드는데 간 맞추는게 어려워요😅 너무 싱겁게 만든달까요. 사고를 진짜 딱 한번 친적이 있는데 파스타를 먹고 싶어서 레시피 보고 한적이 있어요. 근데 제가 가지고 있는 냄비보다 면이 더 길더라구요. 양도 좀 많았던거 같고? 일단 레시피대로 물이 끓을 때 면을 넣었는데 이상하게 면이 냄비 안이 아니라 바깥쪽 불쪽으로 기울어지는거에요😵‍💫 당황한 와중에도 불은 끄고 면에 붙은 불은 입으로 물어서 껐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미츠야는 절대 요리를 시키지 않아요... 도와주겠다고 나서면 불이나 칼을 안쓰고도 할수 있는(쌀씻기, 양념 찾아주기)걸 시킨답니다


유이가 미츠야를 가족들에게 소개해줬을 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남자답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랑 서로 좋다고 하니까 양키라고 해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여동생은 뭐, 자기 일 아니라 딱히 왈가불가 하지 않았어요. 근데 딱 한명 언니는 동생한테 피해라도 올까 미츠야가 돌아간 후에도 유이에게 진짜 괜찮은거 맞냐면서 걱정했어요. 유이도 그걸 아니까 괜찮다며 안심 시켰어도 언니는 아니였던거 같아요. 집회가 끝나고 돌아오니 문 앞에 유이가 쭈구리고 앉아 있었어요.

✝️왔으면 전화하지 더 빨리 올걸 그랬네. 무슨 일 있어?
⚛️언니랑 싸워서...

언니 성격이 드세서 유이는 평소 언니를 무서워한단걸 아는 미츠야는 의외의 대답에 놀랐어요. 그렇게 무서워하더니 싸웠다니 이유가 궁금해지는건 당연지사니 물어요.

⚛️...언니가 자꾸 미츠야 험담을 하니까! 진짜 좋은 사람인데 내가 좋다는데 자꾸 그렇니까 욱해서 싸웠어...

평소 무서워 하던 언니랑 싸운 이유가 본인이란 이야기를 듣고 귀여우면서도 미안한 감정을 느껴요. 그래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밝게 웃어요.

✝️ 날 위해 큰 용기를 내줬네 고마워. 언니분이 걱정하는 일 없게 노력해야겠다

미츠야의 말에 유이는 신경쓰였는지 계속 자신은 미츠야가 정말 좋은 사람인거 알고 다 떠나서 미츠야라서 좋아하는거라며 말해줘서 미츠야를 부끄럽게 만들었답니다(´ー`).。*・゚゚


보통은 유이가 어리광 부리고 심술 궂게 굴어도 미츠야가 화를 내기 보단 살살 달래는 편이고 유이도 화를 내는게 아니라 짜증을 부리고 금방 사과해서 정말 싸움이 없는데 그런 둘이 유일하게 크게 다툰 적이 있어요. 할로윈이 오기 전에 치후유가 그림자 밟기라고 바지한테 맞아서 크게 다쳤을 때 두 사람은 처음으로 크게 다퉜을거 같아요. 치후유는 유이한테 미츠야만큼이나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그런 얘가 제일 동경한다던 바지한테 맞고 왔으니 화가 안날리가요. 이유라도 알고 싶은데 치후유나 미츠야는 말 안해줄거 같으니 바지를 찾아 갔었어요. 물론 바지라고 말해주진 않았고 유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 때렸을거 같아요(뺨...). 나중에 바지가 미츠야한테 연락 넣어서 달려온 미츠야가 걱정되는 마음에 언성을 높이고 자기한테 치후유가 어떤 존재인지 알면서 무슨 일인지는 말해주지는 않고 무작정 화만내는데 안싸울수가 없었어요


미츠야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라는 물음에 옆에 있던 미츠야의 시선이 느껴져요. 시선을 따라 눈을 마주치면 궁금해 하는게 보여서 괜히 어색해지는건 왜일까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질문이라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질문을 받았으니 답변을 주는게 예의고 내 자신도 굉장히 궁금해서 고민을 해보는데 역시 모르겠어서

음...미츠야니까?

질문에 질문으로 답해주게 되네요. 미츠야랑 또 눈이 마주치면 기분 좋아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어요.반대로 미츠야한테 누군가 유이가 왜 좋아? 하고 묻는다면 미츠야는 고민하는 기색 없이 그냥 좋아. 하고 대답하거나 진짜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처음에는 웃는게 예뻐서 좋아했지~ 씩 웃으면서 대답해줄거 같아서 너무 좋아🥹🫶


파자마 파티 많은 사람들의 작은 소망이잖아요. 유이도 물론 그 중 한명이에요. 그치만 유이의 아버지는 꽤나 엄하다고 해야할까요 외박을 잘 허락해주지 않는답니다. 동성 친구의 집에서 자는 것도 어려운데 이성인 심지어 남자친구인 미츠야는 더더욱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요. 그치만 파자마 파티는 하고 싶은데 방법은 하나에요. 미츠야의 집이 아닌 유이의 집이라면 어쩌면 허락해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부모님의 허락 이전에 미츠야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니까 먼저 물어요.

✝️파자마 파티? 나야 좋은데 부모님 허락은 받은거야?

미츠야에게 좋다는 말을 들은 당일 유이는 실행에 옮겨요.

⚛️아빠! 이번 주말에 미츠야 우리 집에서 자고 가도 돼?

딸내미가 간절히 보는데 안넘어올수 없어서 허락을 받아내요ㅋㅋ 여튼 주말 가족들과 미츠야와 함께 저녁을 먹고 드디어 잠옷으로 갈아입고 둘이 방에서 시간을 보내게 돼요.

미츠야도 따로 잠옷을 입고 자는건 아니구나? 우리 똑같네!

처음 본 미츠야의 잠옷은 밖에서 입지 않는 옷이였고 유이의 잠옷도 마찬가지. 서로 옷입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잠옷은 같다는 사실이 그리 기쁜지 웃음이 가득한 밤이었다고 해요😊


미츠야가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자신을 부르는 유이의 목소리고 가장 좋아하는 발음도 '유이' 좋아하니까 당연한거겠지. 그리고 감정이 흘러 넘치는 어느 날에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계속 불렀어.

유이,유이,유이,유이,유이

무서워 보일수도 있겠지만 아니야.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는 다정함이 한가득 담겨 있으니까 괜찮아.

"ㅋㅋ미츠야 내 이름 닳겠다! 그래서 그렇게 여러번 부른 이유는 뭔데?"
"그냥 부르고 싶었어. 싫었어?"

아니, 애정이 담겨 있으니까 좋아~ 밝게 웃으면서 손 깍지 껴오면 당연히 맞잡고 걸을거야.


'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업32  (0) 2023.04.22
백업31  (0) 2023.04.22
백업29  (0) 2023.03.12
백업28  (0) 2023.03.12
백업27  (0)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