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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백업22

by mitsuyui 2022. 12. 30.

슬슬 추워진다 싶으면 피부가 귀신 같이 터서 늘 보습크림 같은걸 바르는 편인데 이상하게 립밤은 잘 안바르게 돼요.
입술은 다른 부위와 다르게 입으로 뜯게 되는데 립밤을 바르면 이상하게 입술 각질이 더 심해진단 말이죠... 그래서 올겨울도 계속 뜯었고 결국 부었네요😔 아침에 거울보고 깜짝 놀랐지 뭐에요... 그리고 결국...미츠야한테도 들켜버려서 뽀뽀 금지령이 내려졌어요🥺 젠자앙 여튼 추운 겨울 모두 반질반질한 피부를 위해 이겨내봐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도 저는 불편하기도 하고 외투에 주머니가 있어서 굳이 장갑을 끼지 않아요(사실 끼려고 해도 까먹는게 다반사지만...)여튼 정말 잠깐이라도 손을 찬공기에 노출 시키면 금방 차가워지잖아요? 데이트 약속이 있으면 아무리 일찍 나가도 늘 미츠야가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손 흔들면서 반갑게 다가가면 미츠야도 반갑게 손 흔들어주고! 그럼 자연스럽게 손도 잡는데 여름에는 그냥 그 상태로 걷지만 겨울에는 추우니까 미츠야 외투 주머니에 맞잡은 손 넣고 걷는 일이 많아서 좋아요^_^ 온기가 따뜻하고 작은 접촉도 좋아서 좁은 주머니 안에서 손가락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미츠야 손 누르고 쓸어주며 간지럽히면

"뭐해ㅋㅋ"
"그냥~ 따뜻하고 좋아서~"

제 대답에 크큭 웃으면서 저랑 똑같이 손장난 쳐주는 미츠야가 너무 좋아요ㅎㅎ


미츠야는 상대한테 무슨 일 있는거 같을 때 직접 물어보기도 하지만 대체로 먼저 말해주길 기다리는 편일거 같아. 그에 비해 유이는 직접적으로 뭐야? 표정이 왜그래? 무슨 일 있어? 하고 물어보는 편이고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없을거 같아.유이는 일단 무슨 일 생기면 미츠야가 묻기도 전에 술술 털어놓는 편이고 미츠야는 숨기려고 해도 걱정스레 묻는 말에 결국 다 털어 놓게 될테니까.


둘이서 카페에 가서 음료를 주문하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디저트가 있었지. 밥 먹었지만 원래 후식배는 따로 있는 법이야! 자신있게 외치고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엄청 기대했었어.

...
기대하더니 왜 안그래?
계피향나...

미츠야도 이기지 못한 계피 혐오를 카페라고 이길수 있을까 결국 그날 시킨 디저트는 네가 먹고 속상해하는 나를 위해서 집에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네가 사준 포키는 그날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어😘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데 알레르기가 있어서 집에서는 키우지 못해서 집도 가깝고 친하니까 치후유네 집에 밥 먹듯이 가는 일상. 사실 치후유는 겸사겸사고 페케제 보러 가는게 목적이지. 근데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고양이 발톱은 어쩔수 없는지 내려가겠다는 발버둥에 결국 팔에 상처가 나버렸어. 대충 약만 바르고 집에 가는 길 미츠야랑 만나면 십중팔구 너,또! 걱정이 가득 담긴 잔소리의 시작... 그치만 미츠야는 이런 상처보다 큰 상처를 달고 오면서! 치사해 꿍시렁대면 밉지 않게 흘겨보고 걱정되서 그래 너 알레르기도 있잖아 그래도 너의 걱정어린 잔소리가 싫지만은 않아서 헤헤 웃으면서 미츠야가 치료해줬으니까 금방 낫겠다~하면 너도 픽 웃으면서 너를 누가 말려. 그렇게 집까지 가는 길 데이트는 늘 즐거워😘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약속한 시간이 되도 나타나지 않는 여자친구에 미츠야는 쉽게 상상되는 모습에 익숙하게 전화를 걸겠지.

"어디야?"
"음,☆☆빌딩이라고 써져있는 건물 앞인데 이쪽으로 가면 될거 같은데??"
"어딘지 알아. 내가 갈테니까 움직이지말고 거기서 기다려"

또 감으로 움직이려는 나한테 이러다 못만난다며 너는 결국 처음 약속한 곳이 아닌 내가 있는 곳으로 와주겠지🤭 어떻게 매번 오는 길을 헷갈려하냐며 말하면 아마도 내가 어디 있든 미츠야가 찾아와줄거란 믿음이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면 못말린다며 손잡아주겠지o´▽`o


[치후유 생일 축하해!]

짧고 간결한 문자에서 목소리가 들리는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치후유 킥킥 거리면서도 그 안에 담긴 진심을 알고 있으니까 고맙다며 답장해주겠지. 투닥거려도 서로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미츠야가 귀여워하는 습관이랄까 몇가지 있는데 첫번째는 본인이 만들어준 음식을 다람쥐처럼 볼빵빵하게 채우고 맛있게 먹는 모습, 싸우거나 토라졌을 때 저장된 이름을 미츠야에서 미츠야 타카시로 풀네임으로 바꾸는거ㅋㅋ. 자기 딴에는 풀네임은 정이 없어 보인다고 그렇게 하는게 미츠야 눈에는 더 귀엽게 보일거야.

✝️내가 미안해. 그러니까 화풀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이런걸로 안풀리니까!

이러고 먹을걸로 꼬시고 다음날 보면 이름 원상태 되있는거 보고 화 풀렸네. 하고 혼자 웃고 있어


이런 날도 있었을거라 생각해. 평소에 귀엽다고 말로 하지는 않고 그냥 행동이나 표정에서 나올거 같지. 어느날은 미츠야 집에 놀러 가서 루나,마나랑 놀아주는데 애들이 너무 귀여워서 루나랑 마나는 귀엽네~하고 중얼거리면 루나가 아닌데! 갑자기 소리쳐 그 소리에 미츠야도 나도 놀라서 응? 하고 되물으면 오빠는 언니 보고 귀엽다고 그랬어! 그러면 우리 다 귀여운거네! 하고 해맑게 웃어. 루나의 말 한마디에 미츠야는 루나...! 하면서 얼굴 빨개져서 마른 세수하고 나도 놀라서 무슨 소리냐는 듯 미츠야만 보고 있었지. 근데 눈 피하는거 보고 상황 파악하고 씩 웃고는 오빠가 그랬구나~ 오빠가 루나랑 마나랑 언니를 엄청 좋아하나 보네~! 미끼를 던지면 아이들은 덥석 물겠지🤭 오빠 우리 얼만큼 좋아해? 반짝이는 눈으로 보면서 묻는데 어떻게 대답을 안하겠어ㅋㅋ 결국 졌다는듯 많이 좋아해. 대답해주는 미츠야 대답에 아이들이 우리도! 하면서 날 보네. 그럼 나도 대답해줘야지. 물론 나도 미츠야 좋아해😘 그 대답에 웃고 말겠지.


미츄 2세 딸이면 미츠야는 딸 바보될거 같은데 그렇다고해도 유이 편 많이 들어줄거 같아. 유이가 잘못했으면 2세 편 들어주지만 그런게 아니라 그냥 고집 부리는 상황이라면 애기 한손으로 안아서 조곤조곤 설명할거 같아.

딸, 엄마 좋아해?
네! 좋아해요!
그럼 엄마 힘들게 하면 안되겠지?

이런 식으로 딸내미 교육 잘 시킬거 같아ㅋㅋ. 그런 둘 보면서 행복해하는 유이. 그러면 2세가 엄마 죄송해요...하고 사과하고 행복한 가족이네


@: (조금 어두울 수 있으나)드림주의 방어기제가 궁금해요. 거짓말이라든지, 과소비라든지, 은둔이라든지.

방어 기제라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라면 저는 다양한 편이에요.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맛있는걸 먹거나 친구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무지성 소비를 하는거 같아요🤔 저 모든걸 미츠야가 해줄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이미 남편감이네요ㅋㅋ 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같이 먹으며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거 좋아요! 그리고 무지성 소비는 은근 막아줄거 같은데 그거 정말 필요한거야? 돈쓰지마 내가 만들어줄게.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하면서요


이브인 오늘 저희는 집에서 영화를 봤어요. 마지막에 너무 슬픈 장면이 나와서 훌쩍훌쩍 울어버렸어요😓

"슬퍼 보이니까 다른거 보자니까. 괜찮아? 눈 비비지말고"
"그치만ㅠㅠ!!! 안슬퍼 보였단말이야(T.T)"

눈물이 멈출기미가 안보여서 결국 미츠야가 채널 돌려버렸지만 제가 끝까지 보자고 고집 부려서 끝까지 볼수 있었어요ㅎ.ㅎ 뭐 그 뒤로 눈 부어서 미츠야가 찬물로 적신 수건 눈위에 올려주면서 또 잔소리 들었지만요! 서로 굳이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이렇게 일상을 함께 보내는데 크리스마스라는 의미를 부여할수 있다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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