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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suyui 2023. 6. 24. 17:27

유이는 한번씩 남들은 이해할수 없는, 당연한걸 확인하는? 특이한 행동을 하고는 해요. 예를 들면 바다에 가면 꼭 바닷물을 손에 묻혀 맛보는 행동이요. 이건 아마 아버지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 유이 아버지도 그러시거든요. 그건 누구와 가도 똑같으니 미츠야라고 다를리가요. 미츠야와도 바다에 가면 꼭 짠맛을 느끼고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는데 그걸 보고 미츠야도 한번쯤은 따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윽, 짜!
✝️바다니까 당연한거지만 진짜 짜네.

대체 왜 맛보는거야?하고 물으면  유이의 대답은 늘 같아요.

나도 모르겠어. 그냥 맛 보고 싶었는걸!

유이의 해맑은 대답에 미츠야는 그냥 웃어버렸지만요!


유이와 미츠야가 데이트 중에 영화를 본다면 범죄액션 장르를 가장 많이 봐요. 미츠야도 양키라 액션 즐겨볼거 같은데 처음 같이 영화 볼 때는 취향을 잘 몰라서 다른 친구들이 그러는 것 처럼 로맨스 장르를 예매한 적이 있었어요(ㅋㅋ) 미츠야가 간과한 것이 있다면 그건 유이는 다른건 다 봐도 로맨스와 공포는 절대 돈주고 안본다는 거? 아무리 인기 있어도 안봐요. 그래도 처음으로 같이 보는 영화라 티는 안내고 봤다고 하네요. 결국 나중에 집에 돌아가는 길에 넌지시 말했어요.

사실 나 로맨스랑 공포 영화 안좋아해. 그래도 미츠야랑 함께 본게 중요하니까 아무래도 상관 없어졌지만!

이렇게 넌지시 취향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그 후로 두 사람은 코미디, 액션, 범죄 위주로 영화를 선택한다고 해요


유이와 미츠야는 반이 달라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만 얼굴을 볼 수 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수업 시간에 서로의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미츠야는 잠을 제대로 못잔거 같던데 수업은 잘 듣고 있으려나 이런 생각을, 유이는 지루해 미츠야도 수업시간에 졸까? 하는 꼭 서로를 생각하게 된다고 해요. 그리고 누구 하나(주로 유이)가 교과서나 준비물을 안가져오면 빌리기도 하고 운동장에서 연인이 속한 반이 체육 수업 중인걸 발견하면 찾기도 하고 그러다 선생님께 혼나기도 하는 그런 청춘을 보내고 있다고 하네요🤭


미츠야가 유이에게 빌려줬던 교과서에는 백퍼센트 페이지 어딘가에 끄적여쓴 낙서(를 빙자한 쪽지)들이 있고 그러면 또 수업 시간에 열심히 생각해서 썼을 유이 모습이 떠올라 미츠야는 지우지 않고 소중히 간직한답니다. 한번씩 낙서에 대한 답장을 써주기도 해요. 한국어로 써져 있으면 의미를 찾아보기도 하고 열심히 검색해서 같은 글자로 답변도 달고. 공부하라고 빌려준 교과서는 어느새 두 사람의 연애 편지지가 되어있어요


개인적으로 구미호뎐을 너무 재밌게 봐서 미츄 요괴AU가 보고싶어요. 둘 다 요괴인 쪽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미츠야는 호랑이 요괴고 유이는... 곰이 어울려요ㅋㅋ 근데 이제 사람의 모습을 할수 있는 그런. 곰과 호랑이의 만남이란 곰이라 그런가 걸음이 느린 유이 곰과 날렵한 호랑이 미츠야. 느린 발걸음에 화날법도 하건만 별말 없이 발걸음 맞춰주는 미츠야. 그런 미츠야가 고마워 늘 달달한 음식을 가져다 주는 유이. 둘 다 능력은 좋을 것 같아요. 미츠야는 불속성, 유이는 빛속성. 어쨌든 둘 다 착한 성격이라는 능력은 쓰지 않는 요괴들이네요


어제 유이를 곰이나 팬더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참새나 병아리쪽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성격이 참 쫑알쫑알 좋은 일 나쁜 일 다 말하는 타입이라 친한 사람들은 말이 많구나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미츠야는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도 그럴게 무슨 일 있다고 다 말해주니까 걱정하는건 똑같겠지만 어쨌든 숨기지 않는다는 점으로도 꽤나 의지해주는구나~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미츄는 미츠야의 짝사랑→미츠야의 고백→유이의 고백으로 이어지는데 그 반대도 보고 싶네요. 미츠야는 유이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유이는 미츠야를 짝사랑하는 상황이라면 둘의 관계는 어려울지도 몰라요. 유이가 용기 있게 고백한다고 해도 미츠야가 동생들 일, 도만의 일, 동아리 이미 너무 바빠서 연애를 생각할 겨를이 없고 무엇보다 폭주족에 소속된 이상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안받아줄 것 같아요. 근데 사람 마음이란게 원래부터 싫어하지 않았으니, 오히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고백을 계기로 자꾸 유이를 의식하게 되고 스며들게 될거 같아요. 아무튼 엄청 의식하는데 유이는 그걸 모르니까 유이 눈에는 미츠야가 평소랑 같아서 한번쯤은 울컥할 것 같아요.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면서 왜 잘해줘? 차라리 포기할수 있게 냉대하면 좋을텐데 잘해주니까 기대하게 되고 그러다 아닌걸 깨닫고 혼자 상처 받고.

이러면서 울어버리고 그러면 당황하는 미츠야군. 우는 유이 보면서 우는 모습 보다 웃는 모습이 보고싶고 옆에 없으면 생각나는게 더이상 부정할 수 없어서 결국 좋아한다고 고백해서 둘이 만나게 될 것도 같아요.


미래에서 미츠야가 담배를 핀다면 그 모습도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담배만은 절대 안된다는 유이. 담배 피는 모습 보면 충격 받아서 지,지금 담배 그거 담배야...?하고 물어볼 것 같아요. 담배 냄새 정말정말 싫어하거든요ㅋㅋ 정말 싫은데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그걸 한다니 충격이 클거라 생각해요. 담배 끊을 때까지 가까이 오지마!라는 불호령이 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유이가 싫다고 하면 힘들어도 끊어낼 미츠야군이지만요. 싫어하지만 현대 사회는 먹고 살기 힘드니까 정말 지쳐 보이는 날은 이해해주겠다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를 보고 미츠야는 그만 무언가 떠올라요.

으아!!! 담배 냄새...!! 뭐야 진짜~!

방금 전까지만 해도 힘내라고 눈을 빛내던 유이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멀리 도망가는걸 보고 키득 거려요. 유이는 그런 순수한 점이 매력적이야.

하하 웃는 미츠야를 보고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면 글쎄~ 인터넷 찾아봐 라며 유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나중에 의미를 알게된 유이는 말로 직접해달라며 투정 부렸지만요


미츠야는 뭔가 디자이너니까 고정관념일지도 모르지만 미츠야라면 동생들도 있고 옷을 정말 좋아하니까 냄새가 밸수 있는 담배는 안피울 것 같지만... 담배 피는 미츠야 보고 싶기도 한...그치만 피지말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아닌걸 알면서도 굳이 묻는건 호기심도 있지만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거라 생각해요. 미츠야한테 있어서는 그게 유이와 치후유의 관계였구요. 그 둘 사이에 우정에서 비롯된 애정이 전부라는걸 알고 있지만 미츠야가 보기에도 치후유는 꽤나 잘생겼고 성격도 올곧으니 귀여운 녀석이라는 느낌이고 실제로도 그러니까요. 그런 치후유니까 한번쯤은 이성적으로 생각했던 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치후유 말이야. 내가 봐도 좋은 녀석인데 한번도 이성적으로 느낀적 없어?

자연스럽게 말하고서도 후회했을 미츠야에요. 유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확인하려는 행동이 유치해보였을까 바로 걱정하는 바보에요. 여튼 미츠야의 질문에 유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해요.

미츠야는 가족한테 이성적인 사랑을 느낄수 있어? 나는 안되는데(*`▽´*) 치후유는 나한테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람이니까 걱정하지마~ 질투해주는 것도 좋긴 하지만!

유이의 대답에 미츠야는 그렇네 하며 머쓱해졌을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아마 핫카이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유이는 동물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친구인 치후유 집에 방문하는 목적의 97%는 페케제일 정도니까요. 어느 날에는 미츠야가 일이 있다고 해서 혼자 하교하는데 길고양이 한마리가 유이에게 다가와 애교를 부려요. 동물을 좋아하는 유이로써는 엄청 행복한 일인거죠. 아무튼 다리에 몸을 부벼대는 고양이에 유이는 그 자리에서 사진을 엄청 찍어서 미츠야한테 바로 자랑했답니다.

[미츠야 이것봐!! 고양이가 막 나한테 애교부려 너무 귀여워!!!!😭]

이 문자를 받은 미츠야는 유이 다리와 고양이만 나온 유이다운 사진에 픽 웃어버려요. 기왕이면 본인 얼굴도 나오게 찍어서 보내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래도 뭐, 눈에 보이는 유이의 행복한 표정이 쉽게 상상이 되서 상상 속 유이조차 귀엽다고 생각하지만요.

[고양이 귀엽지~ 고양이 허락 받고 사진 같이 찍었다!>.<]

미츠야의 생각을 읽은건지 장난스러운 말과함께 유이와 고양이가 함께 찍은 사진도 곧바로 전송됐어요. 큭크 웃으며 사진 저장하고 답장을 보내는 미츠야군.

<ㅋㅋ고양이 허락 받았어? 귀엽네. 좋아하는건 알지만 유이 알레르기 심하니까 적당히 만지고 조심히 들어가>


미츠야와 유이의 시작과 끝은 모두 미츠야에요. 먼저 반해서 고백한 것도 미츠야고 헤어지게 된다면 그것도 미츠야가 끝내자는 말을 하게 돼요. 둘을 헤어지게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어딘가의 평행 세계에서는 있을 법한 일이긴 하네요😭


#드림주가_드림캐의_몸에_이름을_적을_수_있다면_어디에

유이는 망설임 없이 볼에다가 써요. 그야 가장 잘보이면서 이상하지 않은(유이 기준 이마보단 낫잖아?) 부위를 고르라면 광대에 작지만 확실히 보이게 쓴답니다. 미츠야도 유이랑 같은 위치에 쓸 것 같아요. 유이가 먼저 시작한 것도 있고 이왕시면 같은 위치가 커플 아이템 같고 좋을 것 같아 라는 이유에서 유이의 광대에 타카시라고 이름을 적는답니다.


가족들 다 외출하고 혼자 집에 있는 날. 그런 날에 유이는 보통 미츠야를 초대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야 심심하기도 하고 또 요즘 같은 더운 날 보고싶고 놀고는 싶은데 나가기 싫을 때 타이밍 좋게 집이 비는거니까요. 혼자 집을 봐야한다는걸 미리 알게 될테니 주말이 오기 전에 미리 초대한답니다.

⚛️ 주말에 집 비는데 놀러올래?

그러면 미츠야도 승낙할테고요. 흑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쨌든 더위 많이타는 유이를 위해서 흔쾌히 고개를 끄덕일테죠. 아무튼 낮동안 유이 집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티비보고 앨범 구경이나 유이의 방, 집안 곳곳 구경하고 카드 게임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면 저녁이 올테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돼요. 슬슬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는 미츠야를 알고 있었는지 유이가 넌지시 제안해요

⚛️미츠야 자고 가면 안돼? 오늘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데 밤에는 좀 무서워서😢

그 말에 미츠야의 머릿속은 비상이 걸려요. 좋아하는 사람과 단둘 뿐인 밤 그거야 사춘기 남학생한텐 자극(?)적인 제안이니까요. 자신이 견딘다고 해도 그래도 좀 뉘앙스가 그래서 거절하려는데 혼자 있기 무섭다는 말을 또 대차게 거절할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에요. 결국 미츠야는 유이의 방에서 유이는 부모님 방에서 자는걸로 타협보고 하룻밤 묶게 되는데 이날 미츠야는 잠을 제대로 못자지 않았을까 싶네요. 유이의 방은 유이의 향이 깊게 묻어나니까요! 그래도 두 사람 모두 만족스운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