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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suyui 2023. 3. 12. 15:09

어릴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휘파람을 진짜 잘 불었거든요. 그때는 어렸어서 그런가 그게 진짜 멋있고 나도 하고싶어! 하는 생각을 했단 말이에요. 진짜 휘파람으로 노래 한곡을 불렀단 말이죠... 어쨌든 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문득 생각나는 경우가 있잖아요.

⚛️미츠야 휘파람 불줄 알아?

궁금한건 참지 않는 성격이니 물어보면 미츠야는 소리를 내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할거 같죠🤭 물론 그런 말을 들으면 가르쳐달라고 하면 당황하면서도 알려줘요. 입술을 오므리고 혀를...하면서 알려주면 모양새는 따라 할 수 있으니까 가르쳐준대로 하면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그걸 보게되잖아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여자친구가 입술을 오므리고 있으면 한창 혈기 왕성할 시기니 다른 쪽으로 생각이 빠지게 되겠죠(ㅋㅋ)

⚛️아! 안되는데...나는 못부는게 맞나봐

남자친구 속도 모르고 못한다며 아쉬워하는걸 보면서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한거야. 생각하면서 자기 반성을 하겠죠(귀여워) 여튼 저는 휘파람을 못부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유이의 취미는 독서에요. 책 읽는걸 좋아했는데 읽는 속도가 느려서 직접 찾아서 읽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우연히 도서부에 들고나서부터는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이 있는 시간이 늘어서 그런지 취미가 될 정도로 즐겨 읽게 되고 걷는 길에 서점이 있다면 꼭 들어가서 구경하는게 습관이 되버려요. 미츠야와의 데이트에서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그래서 미츠야도 이제 유이가 가자고 안해도 먼저 제안도 해준답니다!

✝️유이 저기 서점 있어.
⚛️아! 진짜네? 가도 괜찮아?
✝️당연하지 나도 마침 사고 싶은게 있었고 책 좋아하잖아ㅋㅋ

꼭 같이 있는게 아니고 혼자 길 걷다가 서점이 보이면 여자친구 생각도 나고 그래서 혼자 들어가서 구경해요. 그러다 좋아보이는,재밌어 보이는 책을 발견하면 선물로 주기도 해요😌 유이의 일상에 미츠야가 가득한 것처럼 미츠야의 일상에도 유이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은게 너무 좋네요🧡


미츠야랑 함께 하다보니 같은 학교인 파칭,페양이랑도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물론 처음에 둘이 항상 목소리 높여서 투닥거리는데 말투까지 험하니까 엄청 무서웠는데 미츠야가 원래 두 사람이 그런다며 말해주기도 했고 가만히 보니까 말투가 험해서 그렇지 나쁜 친구는 아니니까요. 어쨌든 파칭은 포치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키우는데 저는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만나기만하면 포치를 주제로 대화를 많이 하고는 해요.

⚛️포치 사진 보여주면 안돼? 귀여워! 다음에 길에서 꼭 만나면 좋겠다~
✝️유이 너무 파칭이랑만 이야기하는거 아니야?

질투하는 대상이 포치인건지 파칭인건지 헷갈리지만 여튼 이런 미츠야는 어느 동물들과도 비교할수 없을만큼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여자친구가 꿈을 매일 꾸는데 그걸 잊지 않고 하루종일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미츠야는 자주 물어볼거 같아.

어제는 무슨 꿈 꿨어?

이걸 묻는 의미는 꿈에 자신이 나왔을지 기대하는 기대감도 있고 꿈에서도 행복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나쁜 꿈을 꿨다면 서툴지만 위로(?)라거나 현실에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을거라 생각해. 사실 미츠야가 나오는 꿈을 꾸면 좋은 꿈이든 나쁜 꿈이든 먼저 이야기 해주는 경우가 더 많아서 속으로 엄청 좋아하고 있을거야😆


유이가 어린 미츠야를 만난다면 신기하고 귀여운데 내심 안타까워할거 같아요. 그야 한창 친구들이랑 뛰어 놀고싶을 때 어머니 대신 동생들을 돌보는걸 알고 있으니까. 누구냐고 묻는 미츠야의 물음에 그냥 싱긋 웃으면서 말할거라 생각해요

"어린 미츠야도 귀엽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잘 자라줘서 내 앞에 나타나줘서 고마워. 너무 참지말고 하루 정도는 마음 가는대로 해. 어머니도 나도 늘 네편이니까!"

이런 말을 꼭 해줄거 같아요. 직접 보니까 더 애틋하고 사랑스럽고 그랬을거 같아요. 물론 애기 미츠야는 어리둥절이지만요


반대로 미츠야가 어린 유이를 만난다면 어떨까 싶어진거죠. 유이는 일본으로 이사오고나서 혼혈이지만 외국인이란 이유와 아직은 서툴렀던 일본어 실력 때문에 친구가 없었어서 치후유를 만나기 전까진 혼자 있는 일이 많았어요. 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고 혼자 공원에 있는 일이 많았어요. 그런 유이를 보고 미츠야는 마음이 아팠을거 같아요. 지금이야 잘 적응해서 웃는 날이 많은데 혼자 기죽어서 풀이 죽은 모습이였으니까요. 그래서 조심히 다가가서 말걸었을거 같아요.

안녕, 옆에 앉아도 될까? 여기서 뭐하고 있어?

이렇게 차근차근 다가갈거 같죠 그러면서도 대화가 서툰 유이가 우물쭈물하면 나 시간 많아 천천히 말해도 돼하면서 기다려줄거 같아요. 나중에 헤어지기 전에 위로라고 할까 용기도 북돋아줄거 같아요.

열심히 하면 언젠가 좋은 친구(치후유), 멋진 남자친구(본인)이 생길거야. 화이팅

이런 말이요ㅋㅋ


두 사람의 첫 여행은 어땠을까? 시작은 처음이기도 하고 비용 문제도 그렇고 낯선 곳보단 그래도 말이 통하는 국내로 시작하겠지? 산은 벌레도 많고 싫다며 강력하게 주장하는 여자친구 덕분에 바다로 가기로 정해졌고 숙소 정도는 미리 알아보고 갈거야.

✝️방은 바로 옆으로 두개 잡으면 되겠지?
⚛️왜? 같이 쓰면 되잖아 굳이 두개 잡을 필요가 있어?

순진한건지 알면서 그러는건지 거침없는 발언에 머리 부여잡는 미츠야(ㅋㅋ) 근데 또 좋아하니까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크니까 그냥 방은 하나로 하기로 하고 여행날! 바이크 타고 가고 싶다는 유이의 말에 절대 안된다며 기차 타고 갔으면 좋겠어. 바이크의 위험성은 알고 있으니 유이도 고집 부리지 않고 기차로 갈거야. 같이 예쁜 풍경을 뒤로 두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운 추억을 한가득 담아냈어. 밤에는 숙소에서 나란히 맥주 한캔씩 따서 오늘 하루를 즐겁게 되돌아보고 잠자리에 들겠지. 둘 다 피곤했는지 금방 잠들었을거야


@님들은 드림주의 첫사랑이 드림캐예여?

아니에요. 유이의 첫사랑은 처음 전학 와서 사귄 친구에요. 용기내서 다가갔을 때 제일 챙겨줬던 친구에요. 미츠야랑은 상반대 되는 타입의 친구여서 미츠야가 고백도 못하고 많이 힘들어했어요. 뭐, 그 친구는 모범생이라는 점에서 반대인거지 성격은 두 사람 다 착하고 다정하니까 유이 입장에서는 똑같이 친구였으니까요. 유이도 미츠야가 어떤 심정으로 자신과 친구가 되었는지 알았기 때문에 고백 받았을 때 정말 진지하게 생각했고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하교를 하거나 데이트 후 배웅하거나 집으로 데려다주는 길. 미츠야와 함께하면 어떤 시간이든 즐겁지만 이런 소소한 시간도 꽤나 소중하고 즐거워요. 도착하면 보내줘야해서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매일 함께일테니까요😚여튼 다른 연인들처럼 얼른 가. 너 들어가는거 보고 갈게. 투닥거리면 늘 저의 승리. 은근한 고집을 이기기 쉽지 않은 미츠야는 결국 인사하고 등을 돌려 걸음을 옮겨요.

하나,둘,셋

딱 3초. 다시 뒤돌아서 여자친구가 들어갔는지 다시 확인하는 미츠야 덕분에 아쉬운 작별 시간도 꽤나 소중한거겠죠( ^∀^)


최근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 버스에서 내리면 꼭 횡단보도가 빨간불이란 말이죠. 마음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하늘을 올려다 보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럼 비슷한 위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 하나가 자주 보여요. 신호를 기다리면서 그 별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미츠야가 생각나는데 이유는 모르겠어요ㅋㅋ 반짝반짝 빛이나서 그런건지 늘 비슷한 곳에서 빛나고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이건 미츠야한테는 비밀이라네요😋


같이 탁구 치고 싶단 말이지. 탁구를 치게 된다면 아마 학교 체육 시간에 배우고 그걸 평가한다고 그랬으니까. 나는 체육, 육체를 움직이는건 잘 못하는데 점수는 잘 받고 싶으니까 학교 끝나고 선생님께 부탁해서 미츠야랑 남아서 연습하게 된거지. 탁구채를 잡는 방법은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잡을줄 알게 됐는데 잡으면 뭐해 서브도 못넣는걸TT 미츠야는 운동 신경도 좋은데 머리도 좋으니까 다 잘할거 같아(멋있어ㅠㅠ) 여튼 미츠야가 시범 보여주고 연습 하니까 서브도 네트는 넘길수 있게 된거지. 서브 연습하면 받기 쉽게 공 넘겨주는 미츠야 덕분에 어느 정도 핑퐁도 가능해졌단 말이야. 이제 둘 다 연습의 이유를 잊고 점수내기 하는데 미츠야 승부욕 강해서 절대 안져줘. 인정사정 없는 스매싱을 보내면 나는...?

⚛️아!! 짜증나!!! 스매싱을 치는게 어딨어!! 좀 봐줘!!ι(`ロ´)ノ
✝️유이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거야

결국 겨우겨우 1점 따고 11:1로 져버린거지...진짜 너무한거 아니냐면서 투덜거리면 무안해하면서 아이스크림 사줄테니까 화 풀으라면 용서해줄수 있지


✝️루나랑 마나가 요즘은 계속 널 찾는데 말이야
⚛️...응...zz
✝️ㅋㅋ자는거야?
⚛️...!아니! 나 안잤는데?!

11시만 되면 잠이 쏟아지고 그걸 미츠야도 알아서 보통은 10시40분쯤이면 통화를 마무리하는 두 사람이에요. 졸려도 목소리를 더 듣고 싶을 때가 있는거잖아요. 여자친구의 고집을 이길수 없기도 하고 본인도 목소리 더 듣고 싶으니까 전화를 길게 하는 날이 있는데 잘 버티는가 싶더니 대답 텀도 길어지고 목소리가 잠기는게 잠들기 직전이에요(ㅋㅋ) 어떤 날은 본인이 더 아쉬워서 잠든걸 알면서도 전화를 끊지 않은 적도 있다네요🤭


미츠야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라는 물음에 옆에 있던 미츠야의 시선이 느껴져요. 시선을 따라 눈을 마주치면 궁금해 하는게 보여서 괜히 어색해지는건 왜일까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질문이라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질문을 받았으니 답변을 주는게 예의고 내 자신도 굉장히 궁금해서 고민을 해보는데 역시 모르겠어서

음...미츠야니까?

질문에 질문으로 답해주게 되네요. 미츠야랑 또 눈이 마주치면 기분 좋아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어요


미츠야는 될수 있으면 유이를 만날 때 사복을 입는 편이에요. 유이가 특복을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멋있다고 좋아하는걸 알고 있고 미츠야 본인도 특복을 좋아하지만 유이와 있을 때 입지 않으려는 이유는 특복이라서요. 특복을 입고 있다가 다른 양키들한테 시비가 붙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괜히 자기 때문에 다치고 피해보는 일이 없었으면 해서. 그래서 미츠야는 특복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유이를 만나면 길게 붙잡지 않고 빨리 보내려고 하기도 해요. 그리고 그런 사실을 유이도 알고 있어요. 괜찮다고 말해도 미츠야가 늘 걱정하니까 아쉽지만 그 다정함을 받아드려요. 미츠야의 집에 방문했을 때 벽에 걸린 특복을 그냥 지치 못한건 그때문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입에 달라고 부탁하면 입어주겠지만 귀찮은 일 시키기도 싫었는데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도 싫어서 달달한 사탕이랑 쪽지를 넣어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