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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23

mitsuyui 2022. 12. 30. 21:39

크리스마스의 아침.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특별한 오늘, 두 사람도 들떠서 데이트가 있어요. 시간을 확인하니 약속 시간까지는 한참 남았고 아침에 유독 약한 여자친구라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을걸 알지만 일찍나서기로 해요.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깜짝 놀라주려나"

크큭 웃으면서 문을 열었는데 눈 앞에 빨간 리본이 있어요. 놀라서 바라보면 자고 있을거라 생각한 여자친구가 활짝 웃으며 서 있어요.

"미츠야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일찍 일어났네, 그보다 그 리본은 뭐야?"
"들떠서 눈이 일찍 떠져서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어서! 이 리본은 크리스마스 선물 뭐줄까 하다가 내 시간을 선물한단 의미로 했는데 역시 이상하지?"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볼이랑 귀, 손 끝이 빨개져서는 멋쩍게 웃는이 이렇게 사랑스러울수 있나. 미츠야는 유이를 꼬옥 안아줘요.

"예뻐 선물 고마워. 언제부터 기다린거야? 춥겠다 잠깐 들어왔다 가자"

미츠야의 반응에 베시시 웃고는 얼마 안기다렸다면서 같이 집에 들어갔다가 결국 아이들 깨서 오늘은 미츠야의 집에서 아이들과 지냈어요. 모처럼 받은 선물인데 둘이 있는 시간이 짧다며 투덜거리는 남자친구 달래주는 것도 여자친구의 역할이겠죠🤭


@: 드림캐/드림주에게 '멋있어'를 '맛있어'로 오타낸 드림주/드림캐

문자 메시지로는 이런 실수 안하는데 말실수를 한적은 있어요🥲 근데 그 반대의 상황이였지만요.

⚛️ 역시 미츠야의 요리는 멋있어!
✝️멋있다고??
⚛️아, 잘못 말했다! 맛있어( ´∀` )b
✝️ㅋㅋ많으니까 천천히 먹어

말실수 자주해서 그런지 미츠야도 그냥 귀엽게 봐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부끄럽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니까요!


그런 밈 있잖아 남자친구 갔어 와도 돼! 이런거 미츠야는 이런거 보고 질투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는게. 왜냐면 뭔가 물어보기도 전에 이미 [헉 동생한테 보낸다는게 잘못 보냈어 미안! 집에는 잘 들어갔어?] 누구한테 보내는건지 이실직고 하는 편이고 거짓말하면 티가나는 사람이라 의심할 여지도 없어. 무엇보다 누가봐도 자기 좋아하는게 보이고 특별한 일 없는 이상 늘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뭘하는지 공유하니까


미츠야도 은근 더위 많이 타는거 같은게 새해에 해돋이 보러 갔을 때 그 추운 겨울에 특공복만 입고 가서 모래사장 뛰어서 덥다고 특복 열어서 맨 살 노출 했잖아. 근데 가만보면 은근 옷 자주 까는거 같은데(😠) 그러면 유이도 한번쯤은 볼거라 생각해. 유이는 놀라서 후다닥 나오는데 미츠야는 오히려 침착하고. 문에 기대서 기다리고 있으면 미츠야가 옷 정돈하고 나와서 놀리고!

"ㅋㅋ왜이렇게 허겁지겁 나갔어. 안에서 기다려도 되는데"
"으으 놀리지마! ...근데 미츠야 몸 좋네! 음, 한번 눌러봐도 돼?"

그런가? 멋쩍어하면서 만지게 해줘서 콕콕 찌르는 유이. 헉 단단해...! 신기해 하다가 시무룩해하면 무슨 생각하는지 눈에 다 보여서 더 귀엽다고 생각하고. 같이 운동할까? 하고 물어보면 그건 또 싫은지 고민하는 것도 유이다워서 웃고 말겠지. 뭐, 언젠가는 같이 운동하는 날이 오겠지!



@: 드림캐가 드림주에게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얼굴/성격/습관 등...

다 좋아하는데 습관이랑 성격을 가장 좋아한다고 해요. 뭔가 어려운 일이나 고민거리가 생겼을 때 속으로 생각하지 않고 혼자서 중얼 거리는 습관을 좋아한다고 해요. 혼자 끙끙 앓는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털어내면서 본인을 다독인다고 할까요? 그런 점이 좋데요. 근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일어나는 표정 변화가 재밌어서 보게 된다고 해요. 예를들면 a가 좋은 방법인데 고르고 싶지 않은 b를 선택해야 할 때 a에 대해 중얼거리며 행복해하다가 결국 b로 가야한다는걸 깨닫고 절망하고(ㅋㅋ) 그러다가 나는 할수있어! 힘내 유이! 하면서 기합 들어가는 모습이 웃기고 귀엽고 아무튼 그런 모습 좋아한데요


⚛️나는 미츠야 얼굴 좋아해
✝️...
⚛️근데 다정하고 착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동생들도 챙기고 수예부 부장인데 도만 대장님인 것도 좋아😁

미츠야 놀리는게 제일 재밌는 사람. 미안해 그치만 너도 놀리는거 좋아하니까 우리 쌤쌤이다!


갑자기 냥이가 되어버린 미츠야가 보고싶어. 당사자인 미츠야도 믿기 힘든 현실을 누가 알아줄까 미츠야 본인이였어도 안믿었을텐데. 도만 멤버들한테 갈까 생각했는데 핫카이 빼고는 아무도 못알아볼거 같거든. 근데 핫카이한테 가는건 위험할거 같아서 결국 생각나는건 유이겠지 집 앞에서 기다리면 고양이 좋아하니까 분명 관심을 가질거고 그게 적중했지. 보기 드문 보라색 털을 가진 고양이를 보고 유이는 쭈구리고 앉아서 고양이(미츠야)를 쓰다듬어줘.

"야옹아 털 색 예쁘네. 꼭 내 남자친구 같네ㅋㅋ 그 애는 사람이지만!"

그리고 품에 안아서 집에는 못데리고 가니까 근처 벤치에 앉아서 얼굴 뚫어지게 보면 미츠야는 알아줘...!만 외치고 있어. 그렇게 보더니 한다는건 결국 사진 찍기. 나중에 미츠야 보여줘야지ㅎㅎ

"근데 진짜 닮았어 신기하네. 같이 있고 싶었는데 보고싶던 미츠야는 없고 미츠야 닮은 너를 만났네."

그 뒤로 남자친구의 좋은 점을 줄줄이 이야기 하는데 본인 칭찬에 부끄러워진 미츠야가 결국 유이 입에 발을 들이대면 유이는 발 뭐야? 귀여워ㅋㅋ! 하고 고양이가 된 미츠야의 입에 뽀뽀 쪽 해줬어. 그게 신호였던건지 다시 사람이 되면 둘 다 놀라서 응?! 하고 있어 먼저 정신 차린건 미츠야인데 놀란 유이 진정 시키고 상황 설명해줘. 와, 만화 같네 하면서 신기해하는 여자친구 놀리겠다고 내가 그렇게 좋아?하고 물어보면 유이는 무슨 그런 당연한걸 묻냐며 오히려 미츠야를 당황하게 만들어ㅋㅋ 그래서 그건 뭐였을까? 생각하며 둘이 웃어버렸어